바람 끝을 건너는 풀빛 순례자, 알크사사루스 에레시탄시스
알크사사루스 에레시탄시스는 알라샤사우루스 계통의 몸을 지니고, 메마른 숨결과 초록의 기회를 함께 읽으며 평원을 건넜을 모습입니다. 그 이름은 1994년 러셀과 동의 손에서 불려 나왔고, 오래 잠든 지층의 호흡이 비로소 한 존재의 윤곽으로 되살아났습니다.
Nei Mongol의 서막 중국 Nei Mongol의 지층을 스치는 바람은 압티아절의 시간을 천천히 열고, 대지는 아직 젊은 태양 아래 먼지와 생명의 냄새를 번갈아 올렸습니다. 그리하여 이 이야기는 125 ~ 113 Ma 사이, 길고 낮은 계절의 파동 속에서 한 초식 공룡의 발자국이 얼마나 조용히 세계를 통과했는지로 전개됩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알라샤사우루스 계통이라는 출발점은 거친 환경에서도 먹이를 이어 가려는 신체의 균형 감각으로 이어졌고, 한 걸음마다 기운을 아껴 쓰는 생활의 리듬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골격의 비율과 무게중심은 빠른 과시보다 오래 버티는 선택에 가까웠고, 생존은 날카로운 승부가 아니라 매일의 인내로 완성되었겠습니다. 알크사사루스 에레시탄시스, 경쟁 대신 공존을 택한 리듬 같은 압티아절의 Nei Mongol에는 모느고로사우루스 하프로돈과 프싣타코사우루스 고볜시스도 숨을 나누고 있었고, 평원은 하나의 무대가 아니라 서로 다른 동선이 겹치는 지도처럼 펼쳐졌습니다. 기본 체형과 방어 구조,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의 운용이 서로 달랐기에, 그들은 정면의 소모전보다 먹이와 공간의 결을 읽으며 비켜 가는 공존을 택했을 모습입니다.
미래가 채워야 할 페이지
이 존재를 전하는 화석 흔적이 단 한 번만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결핍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쉽사리 내주지 않은 희귀한 증언으로 남습니다. 여전히 많은 장면이 베일 속에 잠들어 있으나, 다음 발굴이 한 조각의 뼈를 더 건네는 순간 이 조용한 생애는 더욱 선명한 서사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