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층리를 건너온 느린 심장, 다산푸사루스 도느기
다산푸사루스 도느기라는 이름은 지공의 바람 위에 낮게 울리며, 오래 묻혀 있던 숨을 비로소 오늘로 데려옵니다. Peng 외가 2005년에 건넨 이 학명은 한 시대의 발걸음을 조용히 다시 걷게 합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중국 Zigong의 지층은 옥스퍼드절의 온기를 품은 채, 163.5 ~ 157.3 Ma의 깊은 계절을 천천히 펼쳐 보입니다. 먼지와 습기가 번갈아 스치던 평원에서 그 동선은 길게 이어지고, 여전히 땅의 결 사이로 생존의 호흡이 전해집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다산푸사루스 계통의 몸틀은 한순간의 과시보다 오래 버티는 쪽으로 기울어진 선택처럼 그려집니다. 그리하여 체형의 균형과 보폭의 절제는 하루를 이어 붙이는 힘이 되었고, 고단한 진화의 문법으로 조용히 완성됩니다.
다산푸사루스 도느기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옥스퍼드절, 같은 Zigong의 평원에는 수노사루스 리와 아브로사우루스 동푄시스도 나란히 숨 쉬던 모습입니다. 수노사루스 리는 다른 체형 프레임과 거리 운영 방식으로 동선을 비켜 갔고, 아브로사우루스 동푄시스는 출발점이 다른 몸 구조와 방어의 결로 같은 압력을 견뎌 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이들은 충돌보다 간격을 조율하며, 한 풍경을 함께 지켜 낸 이웃이었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남겨진 화석 흔적이 1건뿐이라는 장면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오래 감춰 둔 희귀한 증언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이 이름은 닫힌 결말이 아니라, 다음 발굴이 천천히 이어 써야 할 미래의 페이지로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