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사루스 이넥스트리카비리스(Limusaurus inextricabilis)는 자라면서 이빨을 잃어 가는 과정을 또렷하게 남긴 쥐라기 수각류다.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옥스퍼드절 지층에서 여러 성장 단계 표본이 함께 나와, 한 종 안에서 턱 구조와 먹이 처리가 어떻게 바뀌는지 연속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
성장선 위에서 사라지는 치아
어린 개체 턱에는 작은 이빨이 보이지만 성체로 갈수록 치아 기능이 줄고 부리형 앞턱이 두드러진다. 이 변화는 단순 마모가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두개골 기능이 재설정되는 사례로 읽힌다. 덕분에 초기 수각류 치아 진화가 한 방향 직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포식자 계통 안의 식성 전환 실험
복강에서 보고된 위석과 턱 형태를 함께 보면 성체는 식물성 먹이 비중을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시기 신장 지역의 다른 수각류와 비교하면, 리무사루스는 체급 경쟁보다 먹이 종류를 달리해 생태 틈새를 확보한 쪽에 가깝다. 한 종의 성장 단계가 계통 해석까지 다시 점검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공룡은 작은 몸으로 꽤 큰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