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케라톱스 안드레으시(Protoceratops andrewsi)는 거대한 뿔 없이도 단단한 부리와 목방패 조합으로 백악기 말 건조 지형을 버틴 초식공룡이다. 몽골 옴노고비와 중국 네이멍구를 잇는 사막 가장자리 퇴적층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어, 어린 개체부터 성체까지 이어지는 생활사를 한 종 안에서 비교할 단서를 준다. 알과 어린 개체가 함께 보고된 덕분에 이 종의 성장 속도와 무리 이동 패턴도 같은 지층 안에서 이어서 추적할 실마리가 생겼다.
부리와 턱이 맡은 저지대 식생 처리
앞쪽 부리는 씨앗과 질긴 줄기, 낮은 관목을 긁어 모으기 좋은 형태로 해석된다. 여기에 깊은 턱 근육 부착부가 더해져 짧고 강한 절단 동작을 냈을 것으로 본다. 같은 지역의 하드로사우루스류처럼 높이 뜯기보다 지면 가까운 식생을 촘촘히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성장하면서 커지는 목방패의 기능
어린 개체 표본에서는 목방패가 낮고 단순하지만 성장 단계가 올라가면 뒤쪽 가장자리가 더 넓고 두꺼워진다. 이 변화는 포식자 방어만으로 끝나기보다, 같은 종 개체끼리 시각 신호를 주고받는 기능을 함께 가졌음을 시사한다. 벨로키랍토르와 맞붙은 화석 사례를 겹쳐 보면 방패는 단순 장식이 아니라 근거리 충돌에서 머리와 목을 지키는 구조였다고 해석된다.
고비 사막 군집에서의 자리
프로토케라톱스가 나온 지층에는 피나코사우루스, 사우로르니토이데스 같은 공룡도 함께 확인된다. 같은 건조 환경이라도 한쪽은 낮은 식생을 훑고 다른 쪽은 방어 판갑이나 민첩한 포식 전략으로 틈새를 나눴을 것이다. 그래서 이 종은 후기 백악기 아시아 내륙 생태계가 어떤 공존 규칙으로 굴러갔는지 읽게 하는 핵심 자료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