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렉트로사우루스 올세니(Alectrosaurus olseni)는 거대 티라노사우루스가 등장하기 전, 민첩한 체형으로 사냥 거리를 벌리던 티라노사우로이드의 중간 단계를 보여 준다. 세노마니아절의 내몽골과 몽골 남부 사막 가장자리에서 나온 화석은, 덩치보다 속도와 균형이 먼저 발달하던 시기의 육식 공룡상을 드러낸다.
길게 뻗은 뒷다리의 의미
보존된 다리뼈를 보면 정강이와 발목 구성이 비교적 가늘고 길어 짧은 돌진보다 지속 추적에 맞춘 보행이 읽힌다. 같은 계통의 후기 거대형들과 비교하면 머리와 앞다리 정보가 부족해 완전한 체형 복원은 조심스럽지만, 적어도 하체만큼은 건조한 평지에서 기동성을 우선한 설계에 가깝다. 이런 비율은 중형 초식공룡이나 어린 개체를 노리는 사냥 전략과도 잘 맞는다.
거대화 이전에 잡은 생존 방식
이 종이 중요한 까닭은 티라노사우로이드가 처음부터 압도적 체급 포식자는 아니었다는 점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내륙 분지의 계절성 환경에서 빠른 이동과 에너지 효율을 택한 계통이 훗날 체급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을 것으로 본다. 표본이 더 늘어나면 두개골 형태와 턱 힘의 범위가 정리되겠지만, 지금 단계에서도 아렉트로사우루스는 속도형 티라노사우로이드라는 윤곽을 꽤 선명하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