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케라톱스 헬레니코리누스(Protoceratops hellenikorhinus)는 같은 계통 안에서도 얼굴 장식이 얼마나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중국 바얀노르의 캄파니아절 지층에서 보고된 이 종은 익숙한 프로토케라톱스 체형 위에 더 높게 솟은 코뼈 돌출이 특징으로 복원된다.
코 위 돌출이 말하는 종내 신호
두개골 앞부분의 돌출은 먹이 처리 효율보다 시각적 과시에 가까운 기능을 가졌을 것으로 본다. 비슷한 체급의 근연종과 비교하면 이런 구조는 멀리서도 개체 식별을 돕는 표지로 작동했을 것이다. 즉 생태적 틈새 차이보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차이를 만든 형질로 읽힌다.
사막 가장자리에서의 방어 방식
바얀노르 일대는 모래성 퇴적과 건조 기후 신호가 강해 짧은 거리에서 급히 몸을 돌리고 머리를 낮추는 방어 동작이 유리했을 환경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기 사우로르니토이데스 같은 소형 포식자와 공간을 공유했다면 목방패와 두개골 전면은 첫 충격을 버티는 장치였을 것이다. 다만 표본 수가 많지 않아 성장 단계별 변화는 아직 성긴 편이고, 빈칸은 다음 발견이 메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