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파사우루스 이(Sanpasaurus yaoi)는 거대 용각류로 커지기 직전의 몸 설계를 보여 주는 초기 단계 공룡이다. 목은 길어졌지만 척추와 사지 비율은 뒤 시기의 초대형 종만큼 극단적이지 않아, 과도기의 형태가 분명하다. 중국 쓰촨 웨이위안의 토아르시안 지층에서 나온 재료라 동아시아 용각류 진화를 읽는 핵심 단서가 된다.
완성형 거구로 가는 중간 프레임
척추와 다리뼈를 보면 체중 지지 방식이 더 안정적으로 바뀌고, 네 발 보행에서 중심을 낮추는 방향이 뚜렷하다. 다만 디플로도쿠스류처럼 끝까지 특화된 비율은 아니라 이동 효율은 과도기 수준으로 복원된다. 공크샤노사우루스 같은 동시기 중국 표본과 비교하면 같은 지역에서도 체형 전략이 여러 갈래였다는 점이 드러난다.
쓰촨 생태계에서의 초식 자리
당시 식생 환경을 고려하면 산파사우루스는 중간 높이 식물을 넓게 훑는 데 유리했을 것으로 본다. 포식자 압력 앞에서는 두꺼운 방어 구조보다 체급과 무리 이동이 생존에 더 중요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 종은 완성된 거대화의 끝보다, 그 직전 단계의 선택을 보여 주는 표본으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