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투느고사루스 기간트스(Shantungosaurus giganteus)는 거대한 몸집 하나로 끝나는 공룡이 아니라, 백악기 후반 동아시아 초식 생태계를 밀어 움직인 대형 하드로사우루스였다.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로 이어지는 중국 산둥 주청 권역의 뼈층은 이 동물이 우연히 한 번 묻힌 개체가 아니라, 같은 지형을 반복해 이용한 무리였음을 보여 준다.
긴 다리와 치아 배터리의 조합
체중이 큰데도 뒷다리가 길고 골반이 단단해 장거리 이동을 버틸 수 있었고, 필요하면 앞다리까지 써 보행 자세를 바꿨을 것으로 복원된다. 앞쪽 부리는 질긴 식물을 잘라내는 데 맞았고, 뒤쪽 치열은 마모면이 넓어 많은 식물을 빠르게 갈아 넣는 데 유리했다. 그래서 산투느고사루스는 키 큰 식생과 낮은 식생을 번갈아 쓰며 먹이 압력을 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주청의 포식자와 맞물린 집단 생활
같은 지역에서 대형 포식성 수각류가 확인되는 만큼, 이 공룡의 방어 핵심은 뿔이나 갑옷보다 무리의 밀도와 이동 타이밍에 있었을 것으로 본다. 여러 크기의 뼈가 함께 나오는 양상은 성장 단계가 다른 개체가 한 서식권을 공유했음을 시사하며, 어린 개체를 중앙에 두는 대열 운영도 상정할 수 있다. 결국 이 종의 강점은 한 마리의 거대함보다, 거대한 몸들을 질서 있게 묶어 환경 변동을 버틴 운영 능력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