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지층의 숨결, 우내사루스 토렌티뇌
노리아절의 바람을 품은 이름, 우내사루스 토렌티뇌는 오늘 우리 앞에서 낮고 깊은 호흡으로 되살아납니다. 우내사루스 토렌티뇌라는 학명은 2004년 Leal 외 연구자들의 손에서 조심스레 불리기 시작했고, 그 이름은 오래된 대지의 체온을 지금까지 옮겨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브라질 Rio Grande do Sul의 지층은 마른 먼지와 젖은 계절이 교차하던 평원을 펼쳐 보이며, 시간은 228 ~ 208.5 Ma의 노리아절로 천천히 되감깁니다. 비로소 그 땅의 낮은 빛 사이로 우내사루스의 동선이 어렴풋이 드러나고, 발아래 흙은 수많은 생명들이 버텨 낸 날들의 무게를 조용히 들려줍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이 동물의 몸은 화려함보다 지속을 택한 설계로 그려지며, 골격의 비율과 무게중심을 다루는 방식은 하루를 더 살아내기 위한 고단한 합의처럼 느껴집니다. 그리하여 이동과 몸 지키기의 우선순위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환경의 압력에 맞춰 조용히 조율되는 리듬으로 전개됩니다. 구바사루스 칸데라롄시스와 우내사루스 토렌티뇌, 같은 무대의 공존 같은 노리아절의 Rio Grande do Sul에서 구바사루스 칸데라롄시스와 마크로콜룸 이탁이는 우내사루스와 한 하늘을 나눠 가졌습니다. 그러나 이 만남은 정면의 충돌보다 서로의 자리를 가늠하는 거리 감각에 가까웠고, 분류의 결이 다른 만큼 이동과 방어의 선택도 다른 방향으로 자라났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먹이와 지형, 하루의 시간을 조금씩 비켜 쓰며 같은 압력 속에서도 각자의 생존 문장을 완성해 갔을 것입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지금 우리에게 허락된 흔적은 단 한 차례의 화석 흔적으로 남아 있어,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가 끝내 감추어 둔 희귀한 속삭임처럼 다가옵니다. 여전히 풀리지 않은 여백은 우내사루스의 삶을 더 넓게 상상하게 만들고, Rio Grande do Sul의 다음 발굴은 이 조용한 서사에 새로운 장면을 보태 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