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키로포사우루스(Brachylophosaurus canadensis)는 머리 위로 길게 눕는 평평한 볏 덕분에 하드로사우루스류 안에서도 얼굴 인상이 단번에 구별된다. 미국 몬태나와 캐나다 앨버타의 캄파니아절 범람원에서 주로 확인되어, 같은 초식 공룡 집단 안에서도 먹이 전략이 어떻게 갈렸는지 보여 주는 좋은 표본군을 남겼다. 턱과 치열은 질긴 식물을 오래 갈아 먹는 방향으로 발달해 식생 선택의 폭이 꽤 넓었던 동물로 복원된다.
눕는 볏의 신호 기능
이 볏은 위로 크게 솟기보다 뒤로 길게 누워 있어 과시보다 개체 식별과 근거리 신호 전달에 맞춘 구조였을 것으로 본다. 공명 구조가 두드러진 다른 오리주둥이 공룡과 비교하면 소리 증폭보다는 시각 신호 비중이 컸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무리 생활에서 성숙 단계나 짝 선택 신호를 구분하는 표지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피부 보존 표본이 바꾼 복원 방식
브라키로포사우루스는 피부와 연부조직 흔적이 남은 표본 덕분에 뼈대 중심 추정에서 한 걸음 더 나간 복원이 가능해졌다. 이런 자료는 체형의 무게 배분과 보행 자세를 실제에 가깝게 계산하게 만들어 동시대 초식 공룡의 이동 생태를 다시 그리게 한다. 그래서 이 종은 캄파니아절 북아메리카 초식 생태계를 읽을 때 현장감 있는 기준 자료로 계속 참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