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뿔의 저녁노을, 알베르타케라톱스 네스뫼
알베르타케라톱스 네스뫼는 늦은 백악기의 바람 속에서, 몸을 낮춘 채 시간을 건너온 이름입니다. 캄파니아절의 평원에서 시작된 이 존재의 이야기는, 살아남기 위해 형태가 곧 운명이 되던 계절로 우리를 이끕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로 이어지는 83.5 ~ 70.6 Ma, 지금의 캐나다 Alberta와 미국 Hill의 땅은 오래된 숨을 천천히 내쉽니다. 젖은 범람원과 먼지 어린 평원이 번갈아 열리며, 하루의 빛과 그림자가 생명의 걸음을 길게 붙잡던 장면으로 전개됩니다. 그리하여 그 지층은 연대의 숫자보다 무거운 침묵으로, 그 시대의 공기를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머리의 장식과 뿔을 중심에 둔 방어는 화려함보다 버팀의 언어였고, 거친 계절을 견디기 위한 조용한 설계로 읽힙니다. 몸의 균형을 다루는 방식 또한 한 번의 돌진보다 오래 버티는 쪽에 마음을 둔 선택이었으며, 생존은 그렇게 뼈의 문장으로 새겨졌습니다. 어쩌면 그 단단한 윤곽은 위협을 밀어내기보다 위험의 파도를 흘려보내려는 태도에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알베르타케라톱스 네스뫼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캄파니아절의 Alberta권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코리토사우루스 카숴류스도 저마다의 리듬으로 평원을 건넜습니다. 한쪽은 공격의 박자로, 다른 한쪽은 다른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의 리듬으로 살아가며, 알베르타케라톱스의 방어적 문법과 나란히 생태의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끝없는 충돌만을 택하기보다 서로의 자리를 가늠하며 비켜 가는 긴장 속에서 긴 하루를 함께 완성했을 것입니다.
지층이 숨긴 질문들 지금 우리에게 허락된 화석 흔적이 단 두 번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은 결핍이 아니라, 지구가 아주 드물게 내미는 희귀한 초대장입니다. Ryan이 2007년에 건넨 이름 이후에도 이 존재의 여백은 여전히 깊고, 침묵은 더 많은 장면을 품은 채 잠들어 있습니다. 비로소 다음 발굴의 손길이 닿는 날, 알베르타케라톱스 네스뫼의 남은 문장이 천천히 이어질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