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끝에 서 있는 둥지의 수호자, 키티파티 오스몰스캐
키티파티 오스몰스캐라는 이름은 오래된 사막의 숨결 위에 조용히 내려앉아, 지금도 우리를 그 시대로 이끕니다. 2001년 Clark 외가 붙인 이 이름은 한 종의 호칭을 넘어, 끝내 살아남으려 했던 몸짓의 메아리로 남아 있습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몽골의 Omnogov와 Omnogovi Aimag 지층을 따라가면, 캄파니아절의 공기가 다시 피어오르는 모습입니다. 그 시간은 83.6 ~ 72.1 Ma에 걸쳐 길게 이어지고, 모래와 침묵은 작은 움직임까지 품은 거대한 무대로 되살아납니다. 비로소 우리는 뼈를 넘어, 계절과 긴장을 견디던 한 생의 하루를 바라보게 됩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키티파티의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의 운용은 같은 압력 속에서도 다른 해법을 고르게 하는 쪽으로 다듬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하여 빠르게 물러설지, 단단히 버틸지, 매 순간의 선택이 생존의 리듬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이 정교함은 과시가 아니라 오래 버티기 위해 익힌 따뜻하고도 고단한 기술처럼 다가옵니다.
키티파티 오스몰스캐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캄파니아절의 Omnogov에는 갈리미무스 불라투스, 그리고 사로로푸스 아느구스티로스트리스도 함께 숨 쉬고 있었습니다. 서로의 길이 겹치는 순간마다 긴장은 스쳤겠지만, 이들은 먹이와 이동의 결을 달리하며 자리를 나누었을지 모릅니다. 정면의 충돌보다 거리와 타이밍을 조율하는 방식으로, 평원 위의 균형은 조용히 전개됩니다.
미래가 채워야 할 페이지
우리에게 닿은 화석은 단 두 건, 그래서 이 존재는 부족한 흔적이 아니라 지구가 아껴 남긴 희귀한 증거로 더욱 선명합니다. 어쩌면 아직 깨어나지 않은 지층 어딘가에, 같은 종의 하루를 더 깊이 들려줄 조각들이 잠들어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남은 여백은 침묵이 아니라 초대이며, 다음 발굴은 이 서사에 새로운 숨결을 보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