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준가사우루스(Majungasaurus crenatissimus)는 짧고 높은 두개골에 물림 힘을 집중해 한 번 붙잡은 먹이를 거칠게 제압했을 것으로 복원되는 아벨리사우루스류다. 마스트리흐트절의 마다가스카르 마하장가 분지에서 살았고, 고립된 섬 환경에서 상위 포식자 지위를 오래 유지한 계통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기 다른 대륙의 장두형 수각류와 달리 얼굴 앞부분이 짧고 목이 단단해, 추격 거리보다 근접 충돌에서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두개골 구조가 만든 전투 거리
두꺼운 비강 주변 뼈와 깊은 턱근 부착부는 짧은 순간에 큰 하중을 거는 물기를 뒷받침한다. 치아는 길게 찌르는 칼날형이라기보다 반복해서 뜯어내는 데 맞춰져 있어, 대형 사체 처리에도 유리했을 것으로 본다. 앞다리가 매우 짧은 대신 목과 머리의 협응이 강조돼, 몸 전체를 비트는 동작으로 공격 각도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섬 생태계가 밀어 올린 선택 압력
마다가스카르는 백악기 후기에 다른 대륙과 분리된 상태였기 때문에 먹이망이 단순하고 변동 폭이 컸다. 이런 환경에서는 긴 추격보다 기회가 왔을 때 빠르게 제압하는 전략이 생존에 유리했을 수 있다. 마준가사우루스의 체형은 바로 그 압력에 맞춘 고효율 포식자 설계로 읽힌다.
뼈 표면 흔적이 남긴 행동 단서
같은 종의 뼈에서 확인된 이빨 자국은 동종 개체의 사체를 뜯었거나 직접 충돌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를 곧바로 상시적인 동족 포식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먹이 부족한 시기에 행동 선택 폭이 넓었다는 해석과는 잘 맞는다. 이 공룡의 핵심은 거대함 자체보다 제한된 환경에서 공격 방식을 정밀하게 다듬은 적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