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티노돈 박케리(Pectinodon bakkeri)는 거대한 포식자 그림자 속에서 작은 육식공룡이 어떤 틈새를 차지했는지 보여 주는 이빨 화석 중심의 종이다. 마스트리흐트절 말기 미국 니오브라라 일대에서 보고된 자료의 핵심이 치아라서, 몸 전체 비율보다 먹이 처리 방식과 사냥 크기를 먼저 따져 보게 만든다.
이빨이 먼저 말해 주는 사냥 크기
톱니가 고운 치아 형태는 뼈를 부수는 대형 포식자보다는 작은 먹이를 빠르게 절단하는 방식에 가깝다. 오르니토미무스 같은 중소형 동물의 어린 개체, 혹은 알과 사체를 기회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같은 시기 티라노사우루스와 비교하면 펙티노돈의 경쟁 무대는 정면 충돌이 아니라 가장자리 먹이망 쪽이었을 것으로 본다.
이름은 뚜렷하지만 몸체는 아직 안개 속
문제는 표본 대부분이 치아 중심이라, 이 종이 트로오돈 계열 안에서 정확히 어디에 놓이는지에는 논쟁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발과 꼬리 자료가 부족해 달리기 성능이나 무리 행동을 세밀하게 그리기 어렵고, 분류 역시 더 넓은 재검토 대상에 들어간다. 그럼에도 니오브라라 생태계에 대형 포식자만 있던 것이 아니라, 작은 이빨 포식자도 분명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또렷하게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