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의 은밀한 발걸음, 노미느갸 고볜시스
노미느갸 고볜시스는 늦은 백악기의 숨결 속에서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존재로 그려집니다. 그 이름은 2000년 Barsbold 외 연구진의 손끝에서 비로소 현재로 건너왔고, 오래된 지층의 호흡을 다시 깨웁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마스트리흐트절의 Omnogov, 몽골의 건조한 대지는 오늘의 침묵보다 훨씬 깊은 생명의 소음으로 가득했을 것입니다. 시간을 72.1 ~ 66 Ma로 접어 올리면, 바람과 먼지 사이를 가르던 작은 움직임 하나가 여전히 눈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노밍기아의 계통은 빠르게 비켜서고 먼저 살아남으려는 리듬으로 읽히며, 그리하여 이동과 방어의 우선순위가 섬세하게 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려한 과시보다 순간의 판단을 택한 듯한 그 선택은, 거친 환경 앞에서 자신을 아끼는 조용한 용기로 전개됩니다.
노미느갸 고볜시스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마스트리흐트절의 Omnogov에서 테리지노사루스 케로니포르미스는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노밍기아는 그 가장자리를 읽으며 동선을 달리했을지 모릅니다. 아다사루스 모느고롄시스 또한 같은 땅을 스쳤으되 체형의 틀과 거리 운용이 달라, 서로의 자리를 존중하듯 시간을 나눠 쓰는 균형이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노밍기아를 붙잡아 둔 흔적은 단 한 점,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가 오래 감춰 둔 희귀한 속삭임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다음 발굴의 한 조각이 이 침묵의 문장을 이어 줄 것이고, 우리는 아직 끝나지 않은 마스트리흐트절의 밤을 다시 듣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