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사루스 중흐셴시스(Omeisaurus junghsiensis)는 긴 목을 높이 치켜들기보다 앞쪽으로 길게 뻗어 중층 식생을 훑었을 가능성이 큰 용각류다. 쥐라기 중기의 중국 쓰촨과 간쑤 일대에서 나온 재료를 보면, 거대한 체구를 과시하는 방향보다 안정적으로 먹이를 모으는 방향으로 몸을 맞춘 흔적이 먼저 읽힌다. 같은 시기 동아시아 용각류가 빠르게 다양해지던 흐름 속에서 이 종은 과장된 장식 없이 기본기에 집중한 형태에 가깝다.
쓰촨 분지에서 읽히는 척추의 선택
중흐셴시스 표본들은 목뼈가 길기만 한 구조가 아니라, 여러 마디가 완만하게 이어져 무게를 고르게 나눴을 것으로 복원된다. 이런 배열은 숲 가장자리나 하천 주변에서 고개 각도를 자주 바꾸며 먹이 높이를 탐색할 때 유리하다. 1939년 영이 이름을 붙인 뒤 표본 수가 조금씩 늘면서, 이 종이 일회성 변이가 아니라 독립된 형태라는 판단도 점차 단단해졌다.
느린 보행으로 넓게 훑는 섭식 전략
포식자를 따돌리는 민첩성보다 큰 몸집과 집단 이동으로 위험을 줄였을 것으로 본다. 마멘키사우루스처럼 극단적으로 목을 늘린 계열과 비교하면, 중흐셴시스는 에너지 소모를 낮추고 오래 먹이를 뜯는 쪽에 무게를 둔 설계에 가깝다. 그래서 이 공룡을 보면 쥐라기 초식 공룡의 경쟁이 단순한 크기 싸움만은 아니었다는 점이 또렷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