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위에 새긴 이름
안개 낀 강기슭의 긴 숨결, 오메사루스 캉손시스. 오메사루스 캉손시스라는 이름은 1958년 Young의 손끝에서 태어나, 아주 드문 흔적 하나만으로도 한 시대의 체온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중국 Changshou의 지층이 천천히 갈라지면, 옥스퍼드절의 공기는 163.5 ~ 157.3 Ma의 깊이를 품은 채 눈앞에 번져 옵니다. 비로소 이 땅은 단 한 차례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발걸음을 품고, 짧은 장면보다 오래 이어진 계절의 무게를 들려주는 무대가 됩니다. 그리고 그 침묵은 여전히 따뜻한 숨으로 우리 곁에 머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오메이사우루스 계통의 몸을 지닌 이 존재에게 형태의 선택은 과시가 아니라 버티기 위한 예의였고, 하루를 건너기 위한 느린 결심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몸의 짜임 하나까지도 이동과 섭식의 리듬을 아끼며 다듬어진 생존의 문장으로 읽히는 모습입니다.
오메사루스 캉손시스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옥스퍼드절의 중국 땅에서 오메사루스 지와 오메사루스 룩아넨시스는, 오메사루스 캉손시스와 같은 하늘 아래 서로의 존재를 읽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이들은 밀어내기보다 동선을 비켜 내고 자원을 나누며, 평원을 여러 겹의 시간표처럼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 긴장감은 충돌의 함성보다, 간격을 지키는 침착한 호흡으로 전개됩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우리에게 허락된 것은 단 한 점의 귀한 증거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이 이름은 지구 역사가 감춰 둔 희귀한 서명처럼 빛납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층들 사이에는 오메사루스 캉손시스의 하루가 어떤 빛과 그림자로 흘렀는지 말해 주지 않은 채 잠들어 있습니다. 언젠가 다음 발굴이 그 여백을 살짝 들어 올리면, 오래 침묵하던 풍경이 더 깊고 부드럽게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