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의 평원을 걷는 낮은 그림자, 프라니콕사 베네니카
프라니콕사 베네니카는 바레미아절의 바람 속에서 천천히 존재를 새긴 초식의 형상입니다. 2001년 DiCroce와 Carpenter가 붙인 이름은, 오래된 땅의 체온을 품은 채 오늘까지 잔잔히 울리고 있습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지금의 미국 Grand를 거슬러 올라가면, 바레미아절에서 압티아절로 넘어가던 129.4 ~ 122.46 Ma의 들판이 먼저 숨을 고릅니다. 먼지와 식생이 번갈아 흔들리던 그곳에서 프라니콕사 베네니카의 하루는 거대한 침묵 사이를 누비듯 전개됩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프라니콕사의 몸은 화려함보다 지속을 택한 쪽에 가까웠고, 이구아노돈류의 결을 따라 이동과 채식의 리듬을 다듬었을 모습입니다. 골격의 비율과 무게중심을 운용하는 방식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같은 압력 아래에서도 오래 버티기 위한 고단한 선택으로 읽힙니다.
바레미아절의 프라니콕사 베네니카, 공존의 균형
같은 Grand의 계절에 가스토냐 로르롐크으힌네는 방어의 논리로 땅을 지키고, 프라니콕사 베네니카는 더 유연한 동선으로 초원을 나누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베네노사루스 디크로케와도 비슷한 하늘 아래를 지나며, 서로 다른 몸의 균형 감각으로 자리를 존중해 비켜 가는 긴장이 이어졌겠습니다. 그리하여 그 평원은 승패의 장면보다, 다른 전략이 함께 숨 쉬는 섬세한 균형으로 남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이 존재를 전하는 흔적이 단 한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드물게 허락한 희귀한 증언입니다. 어쩌면 아직 잠든 뼈 한 조각이 Grand의 어딘가에서 다음 문장을 준비하고 있고, 우리는 그 여백이 열릴 날을 조용히 기다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