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빛 지층의 순한 맥박, 시린드호르나 크호라텐시스
시린드호르나 크호라텐시스라는 이름은 태국의 오래된 땅결에 낮게 스미며, 먼 계절의 호흡을 다시 깨웁니다. 시린드호르나 계통의 결은 거칠게 소리치기보다 오래 버티는 리듬으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비로소 바레미아절에서 압티아절로 이어진 129.4 ~ 113 Ma의 시간대가 열리면, Suranaree의 대지는 물기와 먼지를 번갈아 품은 거대한 무대처럼 펼쳐집니다. 그 위를 지나던 이 존재는 한순간 스쳐 간 그림자가 아니라, 계절의 결을 따라 자리를 조율하던 생명의 흐름으로 그려집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어쩌면 이 공룡의 몸은 빠름과 경계 사이에서 긴 세월 타협해 온 선택의 결과였을 것입니다. 시린드호르나 계통이라는 바탕은 같은 평원을 나눈 다른 계통과 달리, 체형과 방어의 문법을 처음부터 다르게 써 내려가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뼈의 윤곽 하나도 과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낮은 결심으로 읽히며, 조용한 긴장 속 하루가 전개됩니다.
시린드호르나 크호라텐시스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바레미아절의 Suranaree권에서 샤모돈 님느가미와 시린드호르나는 서로를 밀어내기보다, 필요한 거리와 시간을 나눠 쓰며 동선을 비켜 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푸야느고사루스 시린드호르내 또한 같은 시대의 공기를 마셨고, 서로 다른 몸의 리듬은 같은 땅에 여러 길을 남겼을지 모릅니다. 계통의 출발점에서 비롯된 체형과 방어의 차이는 충돌의 예고라기보다, 평원을 오래 지탱한 균형의 기술에 가깝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지금 우리 손에 닿는 흔적이 단 한 점이라는 사실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끝내 감추어 둔 희귀한 서문입니다. 2015년 Shibata 외가 건넨 이름 이후에도 이 존재는 쉽게 모든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지층 깊은 곳에서 다음 장면을 준비하는 듯합니다. 여전히 남은 여백은 침묵이 아니라 초대이며, 미래의 발굴이 닿는 순간 더 넓은 서사가 다시 숨을 고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