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평원의 작은 방패, 스트루툐사루스 트란실바니쿠스
이 이름은 트란실바니아의 늦은 백악기를 가로지르던 조용한 방어의 리듬을 품고 있습니다. 스트루툐사루스라는 같은 혈통 안에서도, 이 종은 시간을 건너온 낮은 숨결처럼 또렷한 존재감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지층의 결이 오래된 바람을 풀어놓으면,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로 이어지는 83.5 ~ 66 Ma의 들판이 천천히 펼쳐집니다. 오늘의 알바와 주데툴 코부를루이 일대에는 평원과 숲의 경계가 번갈아 숨 쉬었고, 그 사이로 이 공룡의 발걸음이 잔잔히 이어졌을 모습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스트루툐사루스의 계통으로 묶이지만, 살아남는 방식은 늘 하나로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몸을 어떻게 운용하고 언제 물러서며 어떤 길을 택했는지, 그런 미세한 선택이 하루를 지키는 기술로 전개됩니다. 그리하여 이 종의 진화는 거친 과시보다 오래 버티는 균형에 가까웠다고 조심스레 그려집니다.
스트루툐사루스 트란실바니쿠스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캄파니아절을 살았던 스트루툐사루스 아스트랴쿠스와 스트루툐사루스 라느궤도켄시스는, 같은 혈통의 울림을 나누면서도 서로 다른 땅에서 다른 리듬을 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누군가는 더 열린 공간을, 누군가는 더 은밀한 가장자리를 고르며 자원을 나눴고, 그 질서는 충돌보다 비켜 서는 지혜에 가까웠습니다. 같은 이름 아래에서도 행동의 결이 갈라지며, 그 시대의 생태계는 정교한 합주로 이어졌습니다.
미래가 채워야 할 페이지
1915년 놉차가 이름을 세상에 올린 뒤, 이 종은 세 차례의 흔적만 남긴 채 긴 여운을 지층 속에 눕혀 두었습니다. 셋이라는 숫자는 닫힌 문이 아니라, 아직 열릴 장면이 남아 있다는 조용한 신호로 읽힙니다. 어쩌면 다음 발굴은 트란실바니아의 바람 속에서, 이 작은 생존자의 하루를 한 줄 더 밝혀 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