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목세스 스키페로룸(Zalmoxes shqiperorum)은 거대한 초식 공룡이 지배하던 백악기 말 유럽 섬 환경에서, 작고 민첩한 몸으로 먹이 자원을 파고든 조각 같은 존재다.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일대 지층에서 나온 뼈들은 이 공룡이 같은 시기 다른 초식 공룡과 같은 공간을 쓰면서도 다른 높이와 다른 식생대를 공략했음을 시사한다.
섬 환경이 밀어붙인 작은 체격
당시 하체그 섬으로 복원되는 지형은 대륙과 분리된 공간이라 먹이량과 이동 범위가 제한적이었다. 잘목세스는 이런 조건에서 몸집을 크게 키우기보다 효율적인 체격으로 에너지를 아끼는 쪽으로 적응했을 가능성이 크다. 같은 지역의 대형 용각류나 장갑 공룡과 비교하면, 빠른 방향 전환과 낮은 식생 이용에서 이점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부리와 턱이 만든 저층 식생 전략
앞쪽의 부리형 턱과 치열은 단단한 줄기보다 낮은 관목과 부드러운 식물을 반복해 뜯기에 알맞은 조합으로 읽힌다. 그래서 잘목세스는 강한 방어구 대신 지형을 자주 옮기며 포식 압력을 피하는 생활사를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화석 수가 아주 적은 종은 아니지만 생활 장면을 더 촘촘히 복원하려면 같은 지층의 추가 표본이 더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