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아 할래(Tawa hallae)는 초기 수각류의 몸 설계를 거의 교과서처럼 보여 주는 트라이아스기 포식자다. 노리아절의 미국 리오아리바, 특히 고스트랜치 층에서 확인된 표본들은 가벼운 몸통과 긴 꼬리를 묶어 빠른 방향 전환에 맞춘 형태를 드러낸다. 단순히 작은 육식공룡으로 묶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서 시작된다.
초기 수각류 비율이 선명한 골격
목뼈와 앞다리는 비교적 가늘고, 뒷다리는 길게 뻗어 있어 보행과 짧은 추격을 동시에 감당하는 체형으로 읽힌다. 같은 시기 코엘로피시스와 겹쳐 보면 타아는 몸의 균형점이 더 앞쪽으로 모여 전신을 빠르게 세우는 동작에 유리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치아 형태도 큰 먹이를 한 번에 제압하기보다 중소형 척추동물을 반복해서 노리는 쪽과 잘 맞는다.
리오아리바 생태계에서의 자리
같은 지역에서 보고된 킨데사우루스, 고지라사우루스 같은 초기 수각류와 공존했다는 점은 먹이 선택과 활동 시간대를 세밀하게 나눴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타아는 거대한 체급으로 밀어붙이기보다 민첩한 이동으로 빈틈을 찾는 전략을 택한 축에 가까웠고, 이 선택은 이후 수각류 다양화의 한 갈래를 미리 보여 준다. 그래서 이 공룡을 보면 트라이아스기 말 포식자들이 이미 꽤 복잡한 분업 체계를 만들고 있었다는 장면이 또렷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