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틈의 새벽 뿔, 인롱 도으느시
인롱 도으느시는 긴 시간의 모서리에서 조용히 이름을 밝히는 존재입니다. Xu 외가 2006년에 불러낸 이 이름은, 작은 흔적 하나로도 시대의 숨결을 되살리는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중국 신장의 지층은 옥스퍼드절의 바람을 아직 품고 있으며, 그 시간은 163.5 ~ 157.3 Ma로 길게 이어집니다. 모래와 돌이 겹겹이 눌린 자리에서 인롱의 자취는 잠깐 번져 나오는 빛처럼 떠오르고, 그리하여 우리는 쥐라기의 공기를 천천히 마주하게 됩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인롱의 몸은 화려한 과시보다 살아남기 위한 균형을 먼저 택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이 갈래가 품은 이동과 방어의 우선순위는 거친 환경 속에서 다듬어진 선택이었고, 어쩌면 매일의 생존이 쌓아 올린 조용한 설계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인롱 도으느시의 존재감은 크기보다 결심의 결로 전해집니다.
옥스퍼드절의 인롱 도으느시, 공존의 균형
같은 옥스퍼드절의 신장에서는 리무사루스 이넥스트리카비리스와 벨루사우루스 또한 저마다의 길을 걸었습니다. 인롱과 리무사루스는 태생적 갈래가 달라 이동과 방어를 배치하는 방식이 달랐고, 비로소 서로의 동선을 읽으며 한 걸음씩 비켜갔을 장면이 전개됩니다. 벨루사우루스와 나란히 선 순간에도 힘의 과시보다 거리의 조율이 먼저였으리라, 그 조용한 긴장 속에서 평원의 질서가 이어졌습니다.
미래가 채워야 할 페이지
인롱에게 남겨진 흔적은 단 한 번 모습을 드러낸 귀한 증언이라서,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아껴 둔 희귀한 여백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 공룡의 이야기는 끝난 문장이 아니라, 아직 접히지 않은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언젠가 신장의 또 다른 지층이 열리면, 오래 잠들어 있던 시간의 다음 문단이 우리 앞에 다시 펼쳐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