엗몬토사루스 레가리스(Edmontosaurus regalis)는 같은 하드로사우루스류 안에서도 북쪽 평원을 안정적으로 점유한 대형 초식 공룡이었다. 핵심은 화려한 장식이 아니라 길게 뻗은 주둥이와 깊은 턱이 만드는 채식 리듬에 있다. 캄파니아절의 앨버타와 오늘날 미국 애덤스 카운티 일대 기록이 이어지는 점을 보면, 이 종은 환경 변동 속에서도 이동 경로를 유연하게 바꾼 것으로 읽힌다.
긴 얼굴이 만든 먹이 선택 폭
엗몬토사우루스 레가리스의 주둥이는 지면 가까운 초본부터 허리 높이 관목까지 연속적으로 훑기 좋은 형태다. 코리토사우루스처럼 머리 장식이 큰 하드로사우루스와 같은 지역에서 살았다면, 시각 신호 경쟁보다 먹이 높이와 이동 타이밍을 갈라 쓰는 쪽이 더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이런 분업이 성립하면 같은 초식 공룡 밀집 지대에서도 장기 공존이 가능해진다.
포식 압력 아래의 대열 유지
고르고사우루스나 초기 티라노사우루스류가 활동하던 평원에서 대형 초식 공룡은 늘 추격 위험을 안고 다녔다. 레가리스는 개체별 무장보다 집단의 방향 전환과 보행 페이스를 맞추는 방식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높다. 빠른 개체가 앞서 도망치기보다 전체 속도를 유지하는 편이 어린 개체 생존률을 지키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종의 강점은 한 번의 돌파력보다 무리를 무너지지 않게 붙잡는 운영 능력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