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틈을 건너는 작은 주자, 알베르타드로므스 신타르수스
알베르타드로므스 신타르수스라는 이름은 늦은 백악기의 들판을 가볍게 스치던 생의 박동을 떠올리게 합니다. Brown 외가 2013년에 붙인 이 이름은, 거대한 존재들 사이에서도 작고 민첩한 삶의 시간이 분명히 흐르고 있었음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캄파니아절의 Alberta(미국), 83.6 ~ 72.1 Ma의 긴 시간대 위로 바람과 퇴적의 결이 천천히 겹쳐집니다. 그 풍경 한가운데서 알베르타드로므스 계통의 움직임은 크게 외치기보다, 땅의 리듬에 낮게 스며드는 모습입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이 생명은 체형 프레임을 무겁게 키우기보다, 순간의 거리와 타이밍을 다루는 쪽으로 자신을 다듬어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하여 몸의 구조는 힘의 과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절약과 기민함의 문법으로 전개됩니다. 비로소 작은 흔적 하나에도, 매일을 버텨 낸 선택의 온기가 남아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알베르타드로므스 신타르수스, 같은 무대의 공존 같은 캄파니아절의 Alberta권에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넓은 범위의 동선을 그렸고, 알베르타드로므스는 그 거대한 그림자와 간격을 세심히 조율했을지 모릅니다. 코리토사우루스 카숴류스 또한 같은 땅을 지나며 전혀 다른 체형 설계 철학을 펼쳤고, 서로는 같은 길을 다투기보다 각자의 속도와 높이로 비켜 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그 시대의 긴장감은 충돌보다 거리의 예의로 유지되었고, 그래서 평원은 더 오래 살아 움직였겠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지금 우리에게 허락된 화석 흔적은 단 한 건, 그래서 이 존재는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아껴 남긴 희귀한 증거로 빛납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층위마다 그의 하루와 계절이 조용히 접혀 있고, 미래의 발굴은 그 접힌 페이지를 천천히 펼쳐 보일 것입니다. 여전히 큰 여백이 남아 있기에, 알베르타드로므스 신타르수스의 서사는 끝이 아니라 다음 장면을 기다리는 숨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