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펠로사우루스 아타키스(Ampelosaurus atacis)는 거대한 용각류가 줄어든 후기 유럽 환경에서 어떻게 체급을 지켰는지 보여 주는 종이다. 프랑스 오드 일대 화석은 느린 거인이라는 이미지보다, 제한된 자원에 맞춰 몸을 단단하게 운영한 초식동물의 모습을 드러낸다.
등 위 골편이 만든 방어선
이 공룡의 핵심으로 자주 거론되는 건 피부 속 골편이다. 용각류에서 드문 이 구조는 포식 압력에 대한 수동 방어 장치였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같은 지역의 바리랍토르 같은 포식자와의 긴장을 현실적으로 상상하게 한다. 목과 몸통은 짧고 굵은 인상으로 복원되는 편이라, 넓은 보폭 질주보다 안정적인 보행과 지속적인 섭식에 맞춘 체형으로 본다.
섬처럼 쪼개진 서유럽의 생존 전략
캄파니아절 무렵 서유럽은 바닷물로 지형이 잘게 나뉜 환경이었다. 이런 조건에서는 섭식 효율과 이동 비용 관리가 중요해지는데, 암펠로사우루스는 리라이노사우루스나 라브도돈과 자원을 나눠 쓰며 층위를 달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종을 보면 후기 유럽의 용각류는 사라지는 집단이라기보다, 환경 압력에 맞춰 형태를 다시 조정하던 집단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