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대지의 저음, 브라시로티탄 네모파구스
브라시로티탄 네모파구스라는 이름은, 남반구의 오래된 바람 위에 낮고 긴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지층에서 건너온 이 존재는 느린 생존의 박동을 오늘까지 들려주는 모습입니다. Machado 외가 2013년에 붙인 이름은 늦게 도착했지만, 그 생의 무게는 훨씬 오래전부터 대지에 스며 있었겠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로 이어지는 83.5 ~ 66 Ma, 계절은 셀 수 없이 뒤바뀌고 평원은 물러났다 돌아오기를 거듭합니다. 그리하여 상파울루의 땅은 뜨거운 숨과 먼지, 그리고 거대한 발걸음 뒤의 침묵을 함께 품어 왔습니다. 그 침묵 한가운데서 브라시로티탄 네모파구스의 시간이 다시 전개됩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브라시로티탄 계통에서 시작된 몸의 윤곽은, 빠른 결론보다 오래 버티는 선택에 가까웠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그 기본 체형과 방어 구조는 거친 환경의 압력 속에서 하루를 건너기 위해 다듬어진 고단한 문법이었겠습니다. 진화는 화려한 승리보다 끝내 살아남는 자세를 택했고, 그 조용한 결심이 이 이름에 남아 있습니다. 브라시로티탄 네모파구스, 경쟁 대신 공존을 택한 리듬 같은 캄파니아절의 상파울루 권역에서 아다만티사루스 메즈자리래와 아로사루스 막시무스의 흔적이 나란히 떠오르면, 이 땅은 한 존재만의 무대가 아니었음을 증언합니다. 기본 체형과 방어 구조의 출발점이 달랐기에, 그들은 정면으로 밀어붙이기보다 먹이와 동선을 세심히 나누며 서로의 자리를 비켜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긴장은 파괴로만 흐르지 않고, 공존의 균형으로 오래 이어졌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브라시로티탄 네모파구스를 붙잡아 주는 화석 흔적은 단 한 건, 그러나 그 희소함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사가 아껴 둔 증거처럼 빛납니다. Taxon 276171이라는 작은 표지는 닫힌 문이 아니라, 아직 열리지 않은 방으로 향하는 조용한 이정표에 가깝습니다. 여전히 지층은 더 많은 장면을 품고 있고, 미래의 발굴은 이 서사에 새로운 숨결을 보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