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툐사루스 옥소녠시스(Cetiosaurus oxoniensis)는 거대한 체구보다도 무게를 오래 버티는 골격 설계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중기 쥐라기 용각류다. 척추와 사지뼈의 조합은 길이만 늘린 형태가 아니라 하중을 넓게 분산하는 쪽에 가깝게 읽힌다. 영국 레스터셔·노샘프턴셔·글로스터셔 일대의 지층에서 확인돼, 알레니아절에서 칼로비아절로 이어지는 육상 생태계 안에서 여러 차례 모습을 드러낸다.
하중을 버티는 다리 구조
긴 목을 들고도 전진하려면 발을 디딜 때마다 중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이 종은 상완골과 대퇴골 비율이 안정성 쪽에 맞춰져, 급격한 방향 전환보다 일정한 속도로 먹이터를 훑는 전략에 어울렸을 것으로 본다. 비슷한 시기 대형 수각류가 있던 환경을 고려하면, 빠른 질주보다 덩치와 보폭으로 위험 구간을 통과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
영국 중쥐라 초식층의 자리
같은 지역권의 다른 초식 공룡 흔적과 겹쳐 보면, 이 공룡은 낮은 식생만 뜯는 전용형이라기보다 중간 높이까지 폭넓게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서식지 안에서 먹이 높이를 나누는 방식으로 경쟁을 줄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표본 수가 아주 많지는 않아 세부 행동까지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중기 쥐라기 영국의 대형 초식 공룡 운영 방식을 읽게 해 주는 재료임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