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을 견딘 강인한 맥박, 윽네메사루스 포르티스
강인함을 뜻하는 fortis라는 이름처럼, 이 존재는 노리아절의 바람을 오래 붙들고 선 몸짓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윽네메사루스 포르티스라 부르는 이 생명은 윽네메사루스 계통의 결을 품은 채, 남아프리카의 붉은 땅에서 시간의 체온을 전해 줍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노리아절에서 레티아절로 넘어가던 228 ~ 201.3 Ma, Fouriesburg와 Eastern Cape, Rosendal에는 마른 숨과 젖은 흙 냄새가 번갈아 흘렀을 것입니다. 지층은 계절의 인내를 겹겹이 눌러 담고, 그 위를 지나간 무게의 잔향만 조용히 남깁니다. 그리하여 이 이름은 한 개체를 넘어, 오래 지속된 풍경의 박동으로 되살아납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같은 윽네메사루스 계통의 친족과 나란히 놓이면, 기본 골격의 틀은 서로 닮아 있는 모습입니다. 비로소 체급과 이동의 리듬, 먹이를 대하는 방식의 결이 갈라지며 각자의 생존 문법이 전개됩니다. 어쩌면 그 미세한 차이 하나하나가 같은 환경의 압력 아래에서도 서로 다른 내일을 열어 준 선택이었겠습니다.
노리아절의 윽네메사루스 포르티스, 공존의 균형
노리아절의 Fouriesburg권에서는 윽네메사루스 엔탁소니스와 메라노로사루스 레디의 흔적이 곁을 이룹니다. 서로를 밀어내기보다, 닮은 프레임과 다른 무게중심은 동선과 먹이의 순간을 조금씩 비켜 가게 했을 모습입니다. 그리하여 평원 위의 긴장감은 파괴가 아니라 조율로 남고, 각자의 발걸음은 같은 하늘 아래 다른 자리를 존중하며 이어졌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우리에게 닿은 것은 세 차례의 화석 흔적이지만, 그 적막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가 아껴 둔 신비의 여백에 가깝습니다. Van Hoepen이 1920년에 이름을 건넨 뒤에도, Eastern Cape와 Fouriesburg, Rosendal의 땅은 아직 다 말하지 않은 문장을 품고 있습니다. 여전히 다음 발굴의 새벽이 오면, 윽네메사루스 포르티스의 삶은 더 넓은 호흡으로 다시 펼쳐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