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평원의 너른 숨결, 라티리누스 윋스트라니
이 이름을 부르면, 낡은 지층 사이로 느린 바람이 먼저 지나가고 그 끝에서 너른 생의 윤곽이 조용히 떠오릅니다. 라티리누스 윋스트라니는 사라진 거대함이라기보다, 오래 버틴 시간의 태도를 들려주는 존재입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멕시코 코아우일라의 땅은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로 이어지는 83.5 ~ 70.6 Ma의 숨을 품고, 모래와 진흙 사이에 느린 계절을 겹겹이 접어 두었습니다. 그 층위가 열릴 때마다 라티리누스 윋스트라니의 발걸음은 먼 천둥처럼 번져, 한 시대의 공기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전해줍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라티리누스 계통의 몸은 같은 평원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고르도록 다듬어졌고, 그 형상 하나하나가 살아남기 위해 오래 견딘 선택으로 그려집니다. 무엇을 더 세게 밀어붙이기보다 무엇을 덜 소모하며 버틸지에 가까운 문법이, 이 존재의 골격과 걸음에 스며 있었을 모습입니다.
라티리누스 윋스트라니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캄파니아절의 코아우일라에서는 아칸토리판 곤자레지와 콰휘라케라톱스 막나퀘르나가 같은 하늘 아래를 지나며, 서로 다른 체형과 방어의 결로 평원을 나누어 썼습니다. 그리하여 라티리누스 윋스트라니와 이웃들은 정면으로 밀어내기보다 먹이와 동선을 비켜 조율했을 가능성이 크고, 긴장은 충돌이 아니라 균형으로 전개됩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오늘 우리에게 허락된 흔적은 PBDB에 남은 화석 1건과 Taxon 251612라는 짧은 표식뿐이지만, 바로 그 희소함이 지구 역사가 아껴 둔 장면처럼 빛납니다. 2012년 Prieto-Márquez와 Serrano Brañas가 건넨 이름 이후에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고, 코아우일라의 다음 발굴은 이 조용한 여백을 더 깊은 숨결로 채워 줄지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