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멕토마 바르스볼디(Nemegtomaia barsboldi)는 머리 볏과 짧은 얼굴, 그리고 둥지 가까이 몸을 낮춘 오비랍토르류의 생활사를 함께 떠올리게 하는 공룡이다. 캄파니아절 무렵 몽골 고비의 건조한 범람원에서 살았고, 다양한 소형 수각류와 초식 공룡 사이에서 자원 선택을 세밀하게 조정했을 것으로 본다. 표본 수가 아주 적지는 않지만, 성장 단계별 변화를 촘촘히 잇기에는 아직 빈칸이 남아 있다.
부리와 턱이 보여 주는 잡식 전략
강한 턱 근육이 붙었을 자리와 무치악 부리 형태를 함께 보면, 단단한 식물 조직과 작은 동물성 먹이를 번갈아 처리한 전략이 유력하다. 같은 시기 거대 초식 공룡들이 식생 자원을 크게 소비하던 환경에서 이런 유연한 식단은 계절 변동을 버티는 데 실질적인 이점이 됐을 수 있다. 상위 포식자가 만드는 압력까지 감안하면, 네멕토마는 체급보다 선택의 민첩성으로 생존 폭을 넓혔을 가능성이 있다.
둥지를 지키는 짧은 왕복 동선
오비랍토르류 화석에서 반복적으로 보이는 포란 자세는 네멕토마의 번식 행동을 해석할 때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알을 노리는 소형 포식자와 모래바람 같은 교란이 잦은 지형에서는 둥지를 비우는 시간을 줄이는 운영이 번식 성공을 좌우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공룡의 핵심은 공격성보다, 먹이 섭취와 둥지 방어를 빠르게 전환하는 생활 리듬에 있었다고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