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릭의 안개를 가르는 발자국, 노타테스세래랍토르 프릭켄시스
노타테스세래랍토르 프릭켄시스라는 이름은 노리아절의 서늘한 공기 속에서, 가볍고도 단호한 생의 리듬을 떠오르게 합니다. 긴 침묵을 건너 도착한 이 존재는, 단 한 번 모습을 비춘 흔적만으로도 시대의 맥박을 들려주는 모습입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지금의 스위스 아르가우 Aargau(CH)를 덮고 있던 땅은 228 ~ 208.5 Ma의 노리아절 동안, 젖은 흙냄새와 계절의 떨림이 번갈아 스치던 무대로 펼쳐집니다. 비로소 2019년 Zahner와 Brinkmann이 붙인 이름은, 지층 속 오래된 숨결이 오늘의 언어로 다시 깨어나는 장면처럼 다가옵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이 작은 포식자의 서사는 화려한 과시보다,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을 어떻게 다루었는지에서 천천히 빛납니다. 어쩌면 그 균형 감각은 같은 환경 압력 속에서도 다른 선택지를 열어 주었고, 하루의 동선과 에너지의 쓰임을 더 섬세하게 가다듬는 방향으로 이어졌을 것입니다. 플라테오사우루스와 노타테스세래랍토르 프릭켄시스가 나눈 공존의 거리 같은 노리아절, 같은 아르가우 권역에는 플라테오사우루스가 또 다른 체구와 중심의 방식으로 평원을 건너고 있었을 가능성이 그려집니다. 서로는 밀어내기보다 각자의 자리를 조율하며 비켜 갔고, 멀리 같은 시대를 살던 킨데사우루스 브랸스말리까지 시간축 위에 포개지며 생태계의 호흡은 더 정교해졌습니다.
미래가 채워야 할 페이지
화석은 단 한 번 모습을 드러냈기에, 이것은 빈칸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어렵게 남긴 희귀한 증언으로 남아 있습니다. Taxon 391300이라는 조용한 표식 곁에는 아직 열리지 않은 여백이 잠들어 있고, 다음 발굴은 이 짧은 문장을 더 긴 생존의 드라마로 이어 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