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노사루스 니게롄시스(Ouranosaurus nigeriensis)는 등뼈 신경가시가 길게 솟아 멀리서도 실루엣이 바로 구분되는 초식 공룡이다. 이 높아진 등선은 단순 장식이라기보다 체온 조절, 과시, 혹은 연부조직 지지 같은 기능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 압티아절에서 알비아절 사이, 오늘날 니제르 아가데즈와 튀니지 타타우인 일대의 하천 평야에서 이런 체형은 생태적 신호판처럼 작동했을 것이다.
등 위 구조가 만든 행동 신호
우라노사우루스는 이구아노돈류답게 네 발과 두 발을 상황에 따라 오가며 이동했을 것으로 복원된다. 머리 앞쪽의 넓은 부리와 치열은 질긴 식물을 연속적으로 처리하는 데 맞춰져, 건기와 우기가 교차하는 환경에서 먹이 선택 폭을 넓혔을 가능성이 있다. 같은 지층의 수각류와 한 공간을 나눴다는 사실을 같이 보면, 크게 솟은 등선은 개체 간 인지나 거리 유지에도 역할을 했을 수 있다.
북아프리카 강변 먹이망의 중간 체급
수코미무스나 에오카르카리아 같은 포식 공룡이 있던 무대에서 우라노사우루스는 거대한 용각류만큼 크지는 않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체급의 초식자로 자리했을 것이다. 낮은 식생을 넓게 훑고 물가를 따라 이동하는 습성은, 같은 지역의 다른 초식 공룡과 먹이 층을 나누는 방식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이 종은 특이한 등 모양만 눈에 띄는 공룡이 아니라, 초기 백악기 북아프리카 생태계를 촘촘하게 메운 초식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