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헬의 여명을 건너온 발자국, 우라노사루스 니게롄시스
우라노사루스 니게롄시스라는 이름은, 사막의 가장자리에 남은 느린 숨결처럼 오래 머뭅니다. 우라노사루스 니게롄시스는 오우라노사우루스 계통의 걸음으로, 같은 땅의 포식자들과는 다른 출발선에서 생존의 길을 펼쳐 보입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압티아절에서 알비아절로 넘어가던 125 ~ 100.5 Ma, 지금의 Tataouine와 Agadez 일대는 마른 바람과 물가의 기척이 번갈아 스치던 무대였을 것입니다. 지층은 그 긴 시간을 서두르지 않고, 한 생명이 계절의 압력 속에서 하루를 이어 가던 호흡으로 조용히 들려줍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오우라노사우루스 계통이라는 뿌리는 몸의 틀과 방어의 방식부터 수각류와 다른 문장을 써 내려가게 했습니다. 그 차이는 우열의 표지가 아니라, 같은 하늘 아래서도 다른 위험을 견디기 위해 다듬어진 생활의 기술이었습니다. 비로소 형태는 장식이 아니라 버티기 위한 약속이 되고, 하루를 무사히 건너는 리듬으로 완성됩니다.
우라노사루스 니게롄시스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압티아절의 같은 권역에서 에카르카랴 디놉스와 수코미무스 테네렌시스가 모습을 드러내면, 평원은 싸움의 마당이 아니라 간격을 조율하는 무대로 바뀝니다. 한쪽은 오우라노사우루스 계통의 흐름으로, 다른 쪽은 수각류의 흐름으로 움직이며 서로의 동선을 읽고 조심스럽게 비켜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하여 긴장감은 파괴보다 균형으로 전개되고, 같은 땅은 서로 다른 생존의 리듬을 함께 품어 냈습니다.
지층이 숨긴 질문들 1972년 Taquet가 이름을 붙인 뒤에도, 이 생명의 흔적은 다섯 차례만 모습을 내어 주며 긴 침묵을 지켜 왔습니다. 그러나 적다는 말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쉽게 열어 보이지 않는 비밀의 결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다음 발굴의 한 조각이 도착하는 순간, 우라노사루스 니게롄시스의 하루는 다시 따뜻한 숨결로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