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깁토사우루스 바하리젠시스(Aegyptosaurus baharijensis)는 긴 목을 낮게 깔고 강변 식생을 훑어 먹던 북아프리카의 대형 용각류다. 몸통은 묵직하지만 보행은 비교적 효율적으로 설계돼, 넓은 범람원을 천천히 이동하며 먹이 지대를 바꿨을 것으로 복원된다. 기록은 니제르 타우아·아가데즈와 이집트 마트루까지 이어져, 백악기 전기 사하라 북부의 습윤 회랑을 따라 분포했음을 보여 준다.
바하리야형 생태계의 초식 압력
이 지역은 대형 포식성 수각류와 여러 용각류가 함께 나온 곳이라, 애깁토사우루스는 키 큰 식생을 먼저 점유해 경쟁을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 머리를 좌우로 넓게 쓰는 섭식 방식이 가능했다면 한 자리에서 오래 머무르기보다 띠 모양으로 먹이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이런 전략은 물가 식생이 계절마다 들쭉날쭉한 환경에서 특히 유리했을 것으로 본다.
잃어버린 표본이 남긴 해석의 폭
초기 표본 일부가 전쟁으로 소실돼 두개골과 꼬리의 세부 형질은 아직 논쟁 구간이 남아 있다. 그래서 분류의 경계는 고정된 결론보다 가설의 묶음에 가깝고, 북아프리카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지역 분화도 계속 조정된다. 그럼에도 긴 목과 체간 비율이 보여 주는 기본 틀은 분명해서, 애깁토사우루스는 사하라 백악기 초식 공룡군을 이해할 때 빠지지 않는 참조점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