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숨을 잇는 거목, 조바랴 티귀덴시스
조바랴 티귀덴시스는 지금의 니제르 북동쪽 아가데즈에 남겨진, 오래된 숨의 울림처럼 다가옵니다. 1999년 세레노와 동료들이 이 이름을 건넨 뒤, 침묵하던 지층은 다시 한 번 거대한 생명의 박동을 들려주는 모습입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바토니아절에서 칼로비아절로 넘어가던 168.3 ~ 163.5 Ma, 아가데즈의 땅은 열기와 정적을 천천히 교차시키며 시간을 밀어 올렸습니다. 그리하여 그 먼 계절의 바람 사이로, 조바리아의 걸음은 하루의 빛과 밤의 냉기를 함께 견디며 이어졌을 것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조바리아의 몸은 한순간의 속도보다 오래 버티는 리듬을 선택한 생존의 문장으로 읽힙니다. 무게를 견디는 골격과 멀리 닿는 목의 움직임은, 메마른 평원에서 먹이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는 조용하고도 단단한 결심으로 전개됩니다.
바토니아절의 조바랴 티귀덴시스, 공존의 균형
아가데즈 권역에는 애깁토사루스 바하리젠시스와 바하랴사루스 이느겐스라는 또 다른 거대한 그림자도 이어집니다. 어쩌면 이 이름들은 정면으로 부딪힌 경쟁보다, 같은 땅의 자원을 서로 다른 시간의 동선으로 나누며 비켜 간 섬세한 균형을 증언합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남겨진 흔적이 두 점이라는 희소함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가 쉽사리 열어 보이지 않은 귀한 장면입니다. 여전히 모래 아래 잠든 페이지가 깨어난다면, 조바리아의 하루는 더 깊은 온기와 함께 우리 앞에 다시 펼쳐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