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오래 머문 등선, 프라테사라부스 쿨링오르티
프라테사라부스 쿨링오르티라는 이름은, 노리아절의 긴 호흡을 등에 지고 온 존재처럼 들립니다. 1932년 Huene가 붙인 이 학명은 사라진 시간의 문턱에서 지금도 낮고 깊은 울림으로 이어집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노리아절에서 레티아절로 넘어가는 228 ~ 201.3 Ma의 지층은, 한순간이 아니라 세계의 리듬이 천천히 바뀌는 장면으로 펼쳐집니다. 그 무게 있는 층위 사이로 스친 프라테사라부스의 흔적은 짧은 방문이 아니라 오래 버틴 생의 결로 다가옵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프라테사라부스 계통의 몸짓은 빠른 결정보다 지속을 택한 설계로 그려집니다. 체형의 프레임과 거리를 다루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고유한 문법은, 매 순간 살아남기 위해 다듬어진 고단한 선택의 결과였을 것입니다.
프라테사라부스 쿨링오르티가 남긴 공존의 결
노리아절의 같은 시간대에는 킨데사루스 브랸스말리와 쾨로피시스 바리 또한 각자의 무대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체형의 철학은 정면의 충돌보다 동선을 나누는 지혜로 이어졌고, 같은 기후의 압력을 저마다 다른 리듬으로 견뎌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하여 경쟁은 전쟁의 함성보다, 한 시대를 함께 건너는 미묘한 균형으로 전개됩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프라테사라부스를 둘러싼 화석 흔적은 단 두 점, 결핍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조심스럽게 남긴 희귀한 증거입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장면은 아직 지층의 침묵 속에 잠들어 있으며, 미래의 발굴은 이 조용한 여백을 다시 숨 쉬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