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로포세돈 프로테레스(Sauroposeidon proteles)는 목뼈 몇 개만으로도 하늘 쪽 먹이층을 점유했을 장면이 바로 그려지는 용각류다. 몸 전체가 완전하게 남지 않았는데도 경추의 길이와 내부 구조가 워낙 특이해서, 단순히 큰 초식공룡이었다는 말로는 성격을 다 설명하기 어렵다. 미국 애토카와 빅혼 일대의 이른 백악기 지층에서 나온 기록은 이 동물이 강가 숲과 건조한 개활지를 오가며 높이 차이를 활용했음을 시사한다.
속이 빈 경추의 설계
사로포세돈의 목뼈는 길이 대비 가볍게 만드는 공기주머니성 구조가 발달한 것으로 복원된다. 이 설계는 거대한 체중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긴 목을 실제 생활 도구로 쓰게 만드는 쪽에 가깝다. 낮은 식생을 뜯는 대형 초식공룡과 겹쳐 살더라도 먹이 높이를 다르게 쓰면 충돌을 줄였을 것으로 본다.
포식자가 있는 평원에서의 거리 운영
같은 지역의 아크로칸토사우루스 같은 대형 수각류를 떠올리면, 사로포세돈은 정면 대응보다 일찍 감지하고 간격을 벌리는 방식이 유리했을 가능성이 있다. 긴 목은 먹이 탐색뿐 아니라 시야를 높여 주변 변화를 먼저 읽는 장치로도 기능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공룡의 핵심은 체급 자체보다, 높은 공간을 생활권으로 바꿔 낸 신체 운용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