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루툐미무스 알투스(Struthiomimus altus)는 거대한 공룡들 사이를 비집고 살아남은 속도형 잡식 공룡의 전형에 가깝다.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 범람원에서 이 공룡은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긴 다리와 가벼운 몸으로 위험 구역을 짧게 통과하는 전략을 택한 쪽으로 보인다. 캐나다 앨버타를 비롯한 여러 지층에서 반복해 확인되는 분포는 이런 생활 방식이 넓은 환경에서 통했음을 시사한다.
긴 종아리뼈가 만든 생존 거리
스트루툐미무스의 핵심은 앞발보다 뒷다리에 있다. 넓은 보폭을 만드는 다리 비율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몸통은 포식자와 정면 충돌하지 않고 먼저 거리를 벌리는 데 맞춰져 있다. 같은 시기 대형 수각류가 사냥 압력을 만들던 평원에서 이 공룡은 오래 버티는 추격전보다 순간 가속과 방향 전환으로 탈출 확률을 높였을 것으로 본다.
부리와 손이 맡은 잡식의 역할
이 종은 이빨 대신 부리 중심의 앞쪽 턱 구조가 강조되는데, 이는 단단한 식물 재료와 작은 동물을 함께 다루는 식성에 유리하다. 길고 유연한 팔은 땅 가까운 먹이를 긁어 모으거나 알, 곤충, 연한 식물을 빠르게 집는 행동과 잘 맞는다. 그래서 스트루툐미무스는 초식과 육식 중 하나에 고정된 공룡이라기보다 계절마다 이용 가능한 자원을 바꾸는 기회주의적 채집자에 가까웠다.
무리 이동이 남긴 행동 신호
표본이 다양한 성장 단계로 보고되어 단독 생활만 했다고 보긴 어렵다. 어린 개체는 은신과 기동성에 더 의존하고 성체는 시야를 넓게 쓰며 이동했을 것으로 복원된다. 트리케라톱스나 티라노사우루스가 지배하던 생태계에서 스트루툐미무스가 오래 살아남은 이유는 강한 무기보다 빠른 판단과 경로 선택에 있었던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