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젖은 새벽의 주행자, 테코돈토사루스 안틱우스
테코돈토사루스 안틱우스라는 이름은, 오래된 대지 위에서 막 시작되던 공룡들의 호흡을 조용히 품고 있습니다. 그 학명은 한 종의 표식이기 전에, 시간의 가장자리에서 버텨 낸 생명의 낮은 맥박처럼 들려옵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레티아절의 끝자락, 오늘의 잉글랜드와 에이번 일대에는 208.5 ~ 201.3 Ma의 시간이 켜켜이 내려앉아 젖은 평원과 거친 지면을 한 장면으로 엮어 냈습니다. 그리하여 테코돈토사우루스의 계열에 놓인 이 존재는, 지층이 밀어 올린 숨결 속에서 천천히 무대를 열어 보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이 생명의 몸틀은 빠르게 움직일 것인가, 오래 버틸 것인가를 매 순간 고르며 다듬어진 선택의 결과로 그려집니다. 골격의 균형과 움직임의 리듬은 힘을 과시하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하루를 건너기 위한 따뜻하고도 고단한 설계였을 것입니다. 테코돈토사루스 안틱우스, 경쟁 대신 공존을 택한 리듬 같은 영국의 땅에서 아시로사루스 야렌시스는 다른 보폭으로 시간을 건넜고, 테코돈토사우루스는 서로의 자리를 침범하기보다 동선과 자원 활용을 달리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훗날 베리아스절의 이궈노돈 만텔리로 이어지는 발자취를 보면, 이 땅의 생태계는 밀어내는 전쟁보다 역할을 나누는 균형으로 전개됩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1843년 Morris가 이름을 건넨 뒤에도, 우리에게 다가온 흔적은 세 겹의 화석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적은 흔적은 비어 있음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일부러 접어 둔 신비로운 페이지처럼 느껴집니다. 어쩌면 다음 발굴의 한 조각이, 테코돈토사루스 안틱우스가 지나간 하루의 공기를 다시 들려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