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코돈토사루스 안틱우스(Thecodontosaurus antiquus)는 거대한 용각류로 이어지는 몸 설계가 막 정리되던 시기의 감각을 잘 보여 주는 초기 용각형류다. 영국 서남부, 특히 에이번 일대 균열 퇴적층에서 나온 뼈들은 이 공룡이 늦은 트라이아스기 말의 복잡한 섬 지형을 민첩하게 오가며 살았다는 그림을 만든다.
브리스틀 균열층이 남긴 생활 반경
이 지역 화석은 동굴 틈과 균열에 퇴적물이 여러 차례 들어오며 쌓인 경우가 많아, 당시 환경이 건기와 우기를 오가던 불안정한 지형이었음을 시사한다. 테코돈토사루스 안틱우스의 다리뼈 비율은 긴 거리 이동에 유리한 가벼운 체형 쪽에 가깝고, 급경사 지면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도록 꼬리가 균형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복원된다. 덕분에 이 공룡은 한 장소에 오래 머무르기보다 먹이와 물을 따라 활동권을 자주 바꿨을 것으로 읽힌다.
씹는 방식이 바뀌던 초식 실험
턱과 치아는 완전히 특화된 후기 용각류와 달리, 비교적 단순하지만 반복 마모에 버티는 형태를 보인다. 이는 부드러운 식물만 골라 먹기보다 계절에 따라 질긴 식생까지 폭넓게 처리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초기 용각형류 안에서 이 종이 중요한 이유는 거대한 체급 이전 단계에서 이미 초식 전략의 기초가 마련되고 있었음을, 뼈의 비율과 마모 흔적으로 함께 확인하게 해 준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