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사루스 카나리쿠라투스(Valdosaurus canaliculatus)는 큰 무기 없이도 속도로 하루를 버티던 초식 공룡이었다. 백악기 전기 유럽의 범람원과 해안 평원에서 살았고, 같은 시기 거대한 포식자와 장갑 공룡이 함께 있던 환경에서 몸을 낮춘 이동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덩치로 밀어붙이기보다 먼저 보고 먼저 움직이는 쪽에 가까웠다.
발목이 만든 짧은 질주
발도사루스의 뒷다리 비율은 오래 달리기보다 순간 가속에 유리한 형태로 복원된다. 꼬리는 균형추처럼 작동해 급하게 방향을 틀 때 몸통의 흔들림을 줄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체형은 숲 가장자리와 드문 관목 지대를 오가며 위험 구간을 짧게 통과하는 데 맞는다.
낮은 식생을 훑는 입의 리듬
이 공룡은 높은 가지보다 지면 가까운 식물을 빠르게 뜯어 먹는 방식에 익숙했을 것으로 본다. 같은 초식 공룡이라도 체급이 큰 이구아노돈류와 비교하면 한 자리에서 오래 머무르기보다 먹이 패치를 옮겨 다니는 편이 유리했을 것이다. 발도사루스의 강점은 거대한 힘이 아니라, 위험 신호에 즉시 반응하는 이동 리듬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