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견고한 숨결, 잘목세스 로부스투스
1900년 Nopcsa가 이름을 붙인 뒤, 잘목세스 로부스투스는 긴 시간의 장막에서 천천히 걸어 나옵니다. 로부스투스라는 울림은, 거친 계절을 견디는 조용한 의지처럼 들립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지층은 오래된 먼지를 감싼 채, 캄파니아절에서 마스트리흐트절로 이어지는 느린 장면을 열어 보입니다. 그 폭은 83.5 ~ 66 Ma, 계절과 기후가 여러 번 흔들리던 막대한 무대였습니다. 한 생명의 호흡도 그 진폭 속에서 이어졌고, 여전히 돌결 사이에 잔향처럼 남아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잘목세스 로부스투스의 모습은 화려한 과시보다 버텨 내는 균형 쪽으로 그려집니다. 같은 시대의 다른 계통과 달리 체형과 방어 구조의 출발점이 달랐다는 흐름은,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 얼마나 세밀했는지 조용히 증언합니다. 그리하여 진화는 한 번의 도약이 아니라, 매 계절을 건너며 결을 다듬는 긴 문법으로 전개됩니다.
잘목세스 로부스투스가 남긴 공존의 결
같은 캄파니아절의 하늘 아래에는 사로르니토레스테스 랑스토니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라는 다른 리듬도 함께 흐릅니다. 드로마에오사우루스류의 민첩한 동선, 티라노사우루스 계통의 거리 운영, 그리고 잘목세스 계통의 다른 체형 감각은 서로를 밀어내기보다 각자의 자리를 읽으며 비켜 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 시대의 긴장감은 충돌의 소리보다, 공존을 위해 간격을 남겨 둔 침묵에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지층이 숨긴 질문들 지금 우리에게 닿은 잘목세스 로부스투스의 흔적은 일곱 번의 만남으로 남아 있습니다. 많다고 말하기엔 시간의 바다가 너무 넓고, 적다고 단정하기엔 각 만남의 결이 또렷하여, 이야기는 끝내 베일 한 겹을 남겨 둡니다. 어쩌면 다음 발굴의 작은 파편이 이 여백을 이어 붙이며, 오래 잠들어 있던 장면을 다시 흔들어 깨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