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키케라톱스 오르나투스(Anchiceratops ornatus)는 얼굴 앞의 뿔보다 머리 뒤 프릴의 확장으로 존재감을 만든 각룡류다. 백악기 후기, 얕은 바다와 범람원이 맞물리던 지금의 캐나다 앨버타에서 살며 큰 포식 공룡과 같은 지형을 공유했다. 그래서 이 동물의 장식은 과시만이 아니라 충돌과 위협을 버티는 구조였을 가능성을 함께 시사한다.
방패처럼 넓어진 목 프릴
안키케라톱스의 프릴은 좌우로 넓고 뒤로 길어, 목 뒤를 덮는 면적 자체가 크다. 가장자리에 붙는 돌기 배열도 화려하지만, 핵심은 두개골 뒤쪽을 단단히 보강해 정면 충격을 분산했을 법한 형태라는 점이다. 트리케라톱스처럼 짧고 두터운 방패로 가기 전 단계에서, 긴 프릴형 전략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 주는 재료로 자주 다뤄진다.
초식 공룡 군집에서의 자리
같은 시기 앨버타에는 하드로사우루스류와 다른 각룡류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안키케라톱스는 먹이 높이와 이동 경로를 세분화해 경쟁을 줄였을 것으로 본다. 낮은 식생을 훑어 먹으면서도 머리 장비를 적극적으로 쓴 집단 방어 행동이 있었다면, 포식자의 접근 각도를 제한하는 데 유리했을 것이다. 결국 안키케라톱스는 큰 뿔 하나가 아니라, 얼굴 전체를 방어 플랫폼으로 확장해 살아남은 각룡류의 한 가지 해법을 또렷하게 보여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