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Anzu wyliei)는 긴 다리, 이빨 없는 부리, 머리 볏을 한 몸에 묶어 놓은 북미의 대형 오비랍토로사우루스다. 달리기와 채집, 과시 행동을 한 번에 수행했을 법한 체형이 가장 눈에 띈다. 이 조합은 백악기 말 미국 중북부 범람원 환경에서 드러난다.
범람원 잡식자의 설계
부리는 단단한 식물 조직과 작은 동물을 모두 다룰 수 있는 다목적 도구였을 것으로 본다. 트리케라톱스나 안킬로사우루스 같은 중대형 초식 공룡이 지배한 평원에서, 안주는 속도와 기동성으로 먹이 시간을 쪼개는 쪽에 가까웠을 것이다. 다코타랍토르 같은 포식자와 서식지를 겹쳐 썼다면 정면 충돌보다 빠른 회피가 생존의 핵심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안주는 멸종 직전 북미 생태계에서 빈틈을 파고든 유연한 생활사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