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바람의 낮은 북소리, 키란태사루스 타쉬콘시스
키란태사루스 타쉬콘시스라는 이름은, 킬란타이사우루스의 계보 안에서 여전히 낮고 길게 울리는 메아리입니다. Hu가 1964년에 남긴 이 호명은 한 생물을 부르는 말을 넘어, 오래 버틴 시간의 결을 우리 곁으로 데려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지금의 중국 Nei Mongol을 거슬러 오르면, 투로니아절의 대지는 93.9 ~ 89.8 Ma의 깊이에서 비로소 숨을 고릅니다. 그 평원에서는 하루의 소란보다 계절의 압력이 더 크게 작용했고, 생명들은 넓은 지평 위에서 서로의 간격을 읽으며 이동했을 모습입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이 존재를 떠받친 체형 프레임과 무게중심의 운용은 과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다듬어진 고단한 선택으로 그려집니다. 그리하여 한 걸음의 리듬과 멈춤의 타이밍까지도 환경에 답하는 몸의 문법이 되었고, 그 문법이 삶 전체를 이끌었을 것입니다.
투로니아절의 키란태사루스 타쉬콘시스, 공존의 균형
같은 투로니아절, 같은 Nei Mongol의 무대에서 고비사루스 도모쿠루스와 시노르니토미무스 도느기는 키란태사루스 타쉬콘시스와 서로를 의식하며 지나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이들은 정면의 충돌보다, 체형과 거리 운용의 차이를 따라 동선을 나누고 자리를 비켜 주는 방식으로 긴장을 조율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풍경은 전쟁이라기보다, 한 평원을 함께 유지해 낸 정교한 균형으로 전개됩니다.
지층이 숨긴 질문들 남아 있는 흔적이 단 한 건이라는 사실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쉽게 열어 보이지 않은 희귀한 증언입니다. 그래서 키란태사루스 타쉬콘시스의 이야기는 닫힌 결말이 아니라, 미래의 발굴이 천천히 채워 갈 잠들지 않은 여백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