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랴티탄 후메로크리스타투스(Duriatitan humerocristatus)는 앞다리 윗부분의 굵은 능선 하나로 거대 초식 용각류의 하중 설계를 보여 주는 공룡이다. 몸 전체 골격이 남지 않았는데도 어깨와 팔 쪽 근육 부착부가 유난히 발달한 형태라, 느린 속도에서도 체중을 안정적으로 받치는 타입으로 복원된다. 시기는 쥐라기 중기의 칼로비아절로, 같은 시기 초식 공룡이 다양해지던 흐름 한가운데에 놓인다.
상완골 능선이 드러내는 체중 배분
후메로크리스타투스라는 이름 자체가 상완골 능선을 가리키며, 이 공룡의 핵심 단서를 거의 정면으로 말해 준다. 케툐사리스쿠스 같은 동시대 용각류와 비교하면, 두랴티탄은 앞쪽 지지 구조를 더 단단히 쓰는 보행 전략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완전한 꼬리나 골반 재료가 부족해도, 앞다리 쪽 정보만으로 서 있는 자세의 무게중심을 읽을 수 있다.
같은 시기 공룡과 엮어 보는 생태 위치
칼로비아절의 로리카토사루스나 사르코레스테스처럼 방어 특화 계통과 겹쳐 보면, 두랴티탄은 갑옷 대신 체구와 높이로 포식 압력을 버텼던 초식 공룡으로 해석된다. 아룬 같은 수각류가 활동하던 시간대까지 떠올리면, 두랴티탄은 빠른 회피보다 넓은 동선과 안정된 보행을 택했을 공산이 크다. 결국 이 종은 뼈 한 부위가 생태 전략 전체를 어떻게 비춰 주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