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두른 고요한 갑옷, 로리카토사루스 프리스쿠스
로리카토사루스 프리스쿠스라는 이름은 칼로비아절에서 옥스퍼드절로 넘어가는 긴 숨결 위를 천천히 걸어갑니다. 1911년 Nopcsa가 남긴 이 호명은, 먼 지층의 침묵 속에서도 여전히 미세한 온기로 살아 있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지구의 결이 더 묵직하던 164.7 ~ 161.2 Ma, 바람은 하루가 아니라 시대의 속도로 땅을 훑어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칼로비아절의 공기는 Utah와 Neuquen, Lebap 같은 동시대의 무대와 멀리 이어지며, 하나의 거대한 장면으로 번져 갑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로리카토사우루스 계열에 스민 방어의 결은, 빠르게 앞지르기보다 오래 버티는 쪽을 택한 생존의 마음처럼 읽힙니다. 비로소 진화는 단순한 속도의 찬가가 아니라, 견디고 지켜 내는 선택의 연속이었음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로리카토사루스 프리스쿠스가 남긴 공존의 결
테라느고스포두스 판데미쿠스와 두랴티탄 후메로크리스타투스는 같은 칼로비아절을 지나면서도 서로 다른 리듬으로 계절을 건넜을 것입니다. 이동과 방어의 우선순위, 체형의 거리 운영이 달랐기에 그들은 맞서는 대신 각자의 자리를 존중하며 비켜 갔을 모습입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이 존재를 비추는 흔적이 두 번 남았다는 사실은, 빈칸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아껴 둔 희귀한 증언처럼 다가옵니다. 어쩌면 아직 열리지 않은 층의 다음 페이지에서, 로리카토사루스 프리스쿠스의 하루는 더 선명한 숨결로 다시 전개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