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강바람의 이름, 훼훼카나흐트루스 틱이켄시스
이 이름은 멕시코의 오래된 땅결 위에서 천천히 떠오르는 숨결처럼 들립니다. 훼훼카나흐트루스 틱이켄시스는 산토니아절의 시간 속에서, 사라짐보다 오래 남는 존재감으로 장면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고대의 풍경이 열리다 지층의 결이 한 겹씩 젖혀질 때, 티키체오의 대지는 마른 빛과 묵직한 온기를 함께 품은 무대로 되살아납니다. 그 무대의 시간은 86.3 ~ 83.6 Ma, 산토니아절로 이어지며, 지금의 멕시코 Tiquicheo에 느린 파동처럼 번져 갑니다. 비로소 우리는 발자국보다 먼저, 그곳을 채웠던 호흡의 리듬을 듣게 됩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훼훼카나흐트루스 계통의 몸은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오래 버티기 위해 다듬어진 선택의 문장처럼 읽힙니다. 그리하여 한 번의 변화가 끝이 되지 않고, 환경의 압력에 맞추어 체형 설계의 철학이 차분히 다른 길로 전개됩니다. 어쩌면 그 신중한 조정의 연속이야말로, 이 이름을 시간의 표면에 붙들어 둔 힘이었을지 모릅니다. 라보카냐 아노마라와 훼훼카나흐트루스 틱이켄시스, 같은 무대의 공존 같은 산토니아절, 같은 멕시코 권역에서 라보카냐 아노마라는 훼훼카나흐트루스와 나란히 시대를 건넜고, 서로의 자리를 밀어내기보다 다른 설계의 리듬으로 평원을 나누어 썼습니다. 한편 트루돈 포르모수스는 Glacier, Golden Valley, Wheatland를 비롯한 북쪽의 여러 지층에서 같은 시기를 건너며, 겹치는 계절 속에서도 동선을 달리하는 생존의 예절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이 장면은 승패가 아닌 균형으로 기억되며, 각 계통의 다른 출발점이 하나의 생태를 더 정교하게 엮어 냈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이 존재를 증언하는 흔적은 단 두 점뿐이지만, 그 적음은 공백이 아니라 지구가 아껴 남긴 희귀한 장면입니다. 2012년 Ramírez-Velasco 외 연구진이 이름을 불러낸 뒤에도, 이야기의 많은 면은 아직 베일 뒤에서 조용히 숨을 고릅니다. 그래서 다음 발굴의 한 삽은 결론을 닫기보다, 오래 잠든 페이지를 다시 넘기게 할 약속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