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의 숨결을 품은 그림자, 이르리타토르 칼레느게리
이르리타토르 칼레느게리는 물가의 습기와 흙냄새가 맞물린 세계에서 천천히 윤곽을 드러내는 이름입니다. 1996년 Martill 외가 붙인 이 이름은, 한 생명의 날카로움보다 오래 버틴 시간의 결을 먼저 들려줍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브라질 Ceara의 지층을 따라 귀를 기울이면, 오래된 바람이 알비아절의 한복판, 113 ~ 100.5 Ma의 계절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비로소 젖은 평원과 얕은 물가가 이어진 자리에서 이르리타토르의 하루가 낮게 호흡하며 전개됩니다.
생존을 위한 정교한 설계 이 생명의 체형 프레임과 거리를 다루는 방식은 과시가 아니라,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견디기 위한 고단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한 번의 충돌보다 여러 번의 접근을 남기려는 절제가 몸에 새겨졌고, 그리하여 알비아절의 변덕스러운 무대에서도 버틸 수 있었던 모습입니다. 아느가투라마 리매와 이르리타토르 칼레느게리, 같은 무대의 공존 같은 시기, 같은 Ceara에서 아느가투라마 리매와 산타나랍토르 프라키두스 또한 저마다의 리듬으로 이 땅을 건넜습니다. 이르리타토르는 아느가투라마와는 체형의 틀과 거리 운용을 달리하며 동선을 어긋나게 했을 가능성이 크고, 산타나랍토르와도 먹이의 결을 나누며 긴장을 낮췄을지 모릅니다. 서로의 자리를 존중하며 비켜서는 그 섬세한 간격 덕분에, 평원은 오래 무너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남겨진 화석이 단 한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가 어렵게 건네준 희귀한 증언으로 다가옵니다. 여전히 많은 장면이 지층 아래 잠들어 있기에, 미래의 발굴은 이 조용한 서사에 새로운 숨결을 덧입혀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