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숨결을 비껴 걷는 비대칭의 그림자, 미리스캬 아심메트리카
이 이름은 알비아절의 바람결에서 곧게만 나아가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미세하게 방향을 틀던 존재의 결을 품고 있습니다. 미리스캬 아심메트리카는 거대한 과시보다 오래 버티는 균형의 기술로 기억되는 모습입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브라질 페르남부쿠의 지층을 따라 시선을 낮추면, 오래된 계절의 온기가 아직도 흙 사이에서 천천히 올라옵니다. 그 시간은 113 ~ 100.5 Ma에 걸쳐 이어졌고, 같은 땅 위에서 서로 다른 체형의 공룡들이 각자의 리듬으로 삶을 이어가던 무대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서 미리스캬 아심메트리카의 발걸음도 조용히 그려집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미리스캬 계통의 몸 설계는 힘을 한 점에 모으기보다, 순간마다 다른 각도를 허용하는 쪽으로 다듬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름에 스민 비대칭의 뉘앙스 또한 완벽한 좌우 균일성보다 현실의 압력에 견디는 선택처럼 읽힙니다. 그리하여 그 형태는 전시를 위한 조각이 아니라, 매일의 생존을 통과하기 위한 정교한 생활의 문법으로 남습니다. 미리스캬 아심메트리카, 경쟁 대신 공존을 택한 리듬 같은 알비아절의 브라질 무대에서는 아느가투라마 리매와 이르리타토르 칼레느게리도 나란히 시간을 건넜습니다. 페르남부쿠 권역과 세아라 일대로 이어진 환경 안에서, 이들은 체형의 철학과 거리 운용 방식이 달라 서로의 동선을 조심스레 비켜갔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격돌의 소음보다, 같은 압력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를 존중하며 균형을 세운 긴 호흡으로 다가옵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미리스캬 아심메트리카의 화석 흔적은 단 한 건, 그래서 이 존재는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간직한 희귀한 증언으로 빛납니다. 2004년 Naish 외가 이름을 붙인 뒤에도 지층은 많은 문장을 끝내 말하지 않았고, 어쩌면 그 침묵이 다음 장면을 예고하는 저음입니다. 미래의 발굴이 이 여백을 조금 더 채우는 날, 우리는 알비아절의 공기를 한층 깊게 들이마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