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대지의 비대칭 순례자, 자크라팔리사루스 아심메트리카
자크라팔리사루스 아심메트리카라는 이름은 2011년 Novas 외 연구진의 손에서 조용히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그 이름 앞의 비대칭 순례자라는 호명은, 같은 압력 속에서도 다른 보폭을 택해 걸었을 한 생의 결을 떠오르게 합니다.
시간의 문턱을 넘어
인도 Andhra Pradesh의 지층은 바람보다 오래된 침묵을 품고, 노리아절에서 레티아절로 이어진 시간을 천천히 펼쳐 보입니다. 비로소 228 ~ 201.3 Ma의 막이 열리면, 발아래 흙은 사라진 발걸음의 온도를 아직 놓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리하여 이 공룡의 자취는 차가운 연표가 아니라, 하루를 버텨낸 생명의 숨결로 다가옵니다.
진화가 남긴 고유한 문법
이 종을 떠받친 힘은 화려한 과시보다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을 조율하는 섬세한 선택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쩌면 그 선택은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혹은 더 오래 버티기 위해 감당해야 했던 고단한 타협이었겠습니다. 그래서 그 형태는 완성의 선언이라기보다 압력에 응답하며 다듬어진 문장처럼 전개됩니다.
노리아절의 자크라팔리사루스 아심메트리카, 공존의 균형
노리아절의 Andhra Pradesh에서 남바랴 뢰코으드후리는 자크라팔리사루스와 같은 땅의 호흡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둘은 같은 환경의 무게를 마주하면서도 골격 비율과 무게중심의 운용을 달리해, 서로를 밀어내기보다 각자의 길을 비켜 가는 균형을 이루었을 모습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시네무르절의 코타사루스 야만팔롄시스가 같은 지역의 무대를 잇자, 그 평원은 세대마다 다른 해법을 허용하는 긴 서사로 확장됩니다.
잠들지 않은 여백
이 공룡은 지금까지 두 번만 모습을 드러냈고, 그 희귀함은 부족함이 아니라 지구 역사가 아껴 둔 장면처럼 빛납니다. 여전히 말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에, 우리는 단정 대신 가능성의 언어로 그 발자국을 따라가게 됩니다. 언젠가 같은 지층의 문이 다시 열리면, 자크라팔리사루스의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다음 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